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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남성의 수면탐구

[2010-02-22 오후 4:05:00]
 
 
 

여성과 남성의 수면탐구


결혼한 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김민아(가명/34세)씨는 요즘 바쁜 업무로 인해 늦게 퇴근해서 남편의 얼굴 보기가 쉽지 않다. 더군다나 두 사람의 수면 습관이 다르다 보니 그야말로 ‘눈 뜬 얼굴’ 보기가 쉽지 않다. 잠에서도 남성과 여성이 차이가 나는 것일까?

남성과 여성의 잠

남자와 여자는 모두 사람이지만 전혀 다른 모습을 가지고 다른 세상에서 온 듯 다른 종의 동물처럼 보인다. 태극에서 음양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천변만화 하는 세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처럼 남자와 여자의 정신적, 육체적 차이는 인간사를 다양하고 재미있게 만들어 나가는 큰 모티브가 됨에 틀림없다. 잠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더욱이, 수면은 신체구조나 호르몬과 깊은 관련이 있고 연령에 의한 차이는 물론이고 남성과 여성 사이에도 다소의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어, 뇌파를 보면 성인이 된 이후 중·노년에 이르기까지 남성보다는 여성 쪽이 더 깊은 수면을 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젊은 시절의 수면 패턴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수면에 대해 불만을 갖는 것은 여성 쪽이 더 많다. 세계적인 데이터를 보아도 수면에 관한 객관적인 지표에서는 유리한 여성들이지만 수면에 대한 불만은 더 많다고 한다. 아직 명확한 이유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남녀의 체내 리듬과 호르몬 차이를 근본적인 원인으로 보는 것이 정설로 여겨지고 있다.

남성은 수면무호흡증 비율 높아

여성이 남성보다 불면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8배나 더 많은 반면 남성은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여성보다 많다. 남성이 여성보다 수면 중에 돌연사 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특히 수면 시 ‘무호흡증후군’에 걸리는 것은 여성에 비해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수면 시에는 남성의 호흡 기능이 여성보다 약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흡연은 기도를 자극해 부종을 유발하여 기도의 공간을 좁아지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남성이라면 담배를 끊는 것이 좋다. 또, 똑바로 누워서 자는 자세는 중력에 의해 혀가 뒤로 밀리므로 기도가 더 좁아지는 되기에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것이 좋다.

여성은 생리적 변화가 관건

여성은 기본적으로 생리와 임신 폐경이라는 큰 변화의 물결 속에서 수면의 양상도 극심한 변화를 겪게 된다. 이런 변화는 모두 여성호르몬 분비의 변화로 인한 것으로 임신전의 가임기 여성의 경우는, 매달 겪게 되는 생리를 통해서도 수면의 변화가 나타난다. 배란되기 전에 여성의 몸에서 지속적으로 분비되는 에스트로겐은 여성을 좀 더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상태로 만들어 주기 때문에 밤이 되어도 오히려 활동적이고 잠을 깊이 못 자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다가 배란이 되면서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어들고 프로게스테론(황체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면서 소극적,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다가 그 정도가 심해지는 생리 전엔 우울하거나 신경질적인 기분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이에 따라 밤에 잠드는 시간도 빨라지고 평소보다 빨리 수면에 들어가는 양상을 보인다.

불면증 전문 클리닉 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은 “특히 남성에 비해 여성이 급격하게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시기가 바로 폐경기다. 갱년기가 되면 여성의 몸은 또 한 번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되는데 안면홍조, 상열감, 오한, 발한 등의 신체적 증상과 우울증 불안감과 같은 정신적 변화와 함께 절반 이상의 여성이 수면장애와 주간 무기력, 졸음 등으로 힘들어 하게 된다. 장기간 동안 불면증과 수면장애를 방치하면 우울증과 면역기능의 저하의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초기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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