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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12년차 예비여의사 Know-How
확고한 목표의식 가지고 더 큰 노력과 희생해야...
[2009-02-09 오후 2:38:00]
 
 

주입식 교육, 입시지옥을 벗어나 부푼 꿈을 가지고 조기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이 많다. “공부가 제일 쉬웠다”면서 성공적인 유학 생활을 마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이들 중에는 어린 나이의 혈기를 이기지 못하고 한국보다 더한 탈선의 길을 걷는 유학생이 태반이다.

지난 1997년 12살 어린 나이에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이국땅으로 새로운 꿈을 찾아 나선 조민경(천진의대 4학년/24세)씨는 10년이 지난 지금 현지에서 의학도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그때는 어디 가는지 영문도 모르고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중국에 첫 발을 내 딛던 때가 아직 눈에 선합니다. 아버지는 북경 공항에, 어머니와 저는 천진 공항에... 발을 동동 굴며 두려움에 떨었었지요...”

중국어 한마디 못하던 당시를 떠올리며 조 씨는 “소위 ‘코피 터지게’ 공부 했습니다.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학년을 2학년 낮춰 중국 현지 학교에 입학했고, 1년 반 만에 랑팡2중에 입학 했습니다”

▲ 조민경 학생(천진의대. 24)
그는 당시 한국나이 12살(5학년)에 중국학교(6년 과정) 3학년으로 입학해 1년 반 만에 중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관할 시장에 자필 편지까지 썼단다. 이제 중국인보다 저 정확한 중국어 실력을 자랑하는 조씨는 “한국에선 중국어로, 중국에선 한국어로 이야기하는 재미가 솔솔하다”며 웃음 짓는다.

“기숙 생활을 하는 중국 중고등학교 시절 무엇보다 한-중 문화차이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화장실은 물론 식습관까지... 사람이 모름지기 밥을 먹어야 하는데... 아침부터 빵을 주니 목이 막혀 공부를 할 수가 있어야지요..(웃음) ”

중국 청소년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공부한 조 씨는 시험을 통해 북경25중에 입학해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당시 북경25중의 처음이자 유일한 외국인 학생이었던 그는 ‘삼호학생(三好學生:신체, 학습, 활동이 모두 좋은 모범학생)’은 물론 각종 표창을 받으며 외국인 전형으로 천진 의대에 입학해 학업에 임하고 있다. 의대 6년 과정을 거쳐 시험에 통과하면 한국과 마찬가지로 인턴-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전문의가 되는데 대략 10년이 걸린다고 한다.

10년이 넘게 걸리는 힘든 과정을 굳이 선택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큰 배를 타고 세계로 나가 각종 의료 봉사활동에 동참 하고 싶다”면서 “전문의 과정을 마치기까지 많은 어려움과 고난이 있겠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 할 것”이라고 말한다.

조 씨는 한국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내지 못한 제일 큰 아쉬움으로 ‘소풍, 수학여행’등의 소소한 추억이 없어진 것을 들었다.

“초등학교 친구들과 여전히 연락을 하고 지냅니다. 친구들 수학여행 사진이나 평소에 놀러 다니고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부럽다고 생각 했던 적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중국에서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을 남겼고, 중국 이 곳 저 곳 여행을 많이 하면서 색다른 추억을 많이 간직 했습니다”

무분별한 조기유학은 아이들을 망치는 지름길 이라고 말하는 그는 “어려운 결심으로 유학길에 올랐으면 확실한 목표의식과 그만큼의 노력과 희생이 뒤 따라야 한다”고 강조 한다.

“어느 대학에 입학하겠다. 외국어 자격증 몇 급을 따겠다.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이다”고 생각했다면 현지에서 한국 친구들 만나 즐길 시간을 줄이고 밤샘 공부라도 할 각오가 되 이어야 한다고 강조 했다.

아직 갈 길이 멀고 험하지만 향후 멋쟁이 순백 의사 가운 입고 망망대해 세계를 누비며 사랑의 의료봉사를 실천할 그녀의 당당한 모습을 기대한다.

최경연기자(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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