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큰 인기를 누리던 다이어트 인터넷 사이트들이 찬바람을 맞고 있다. 개그우먼 이영자씨가 몰고 온 파장이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인터넷 사이트 엔젤다이어트 관계자는 이영자 사건 후 다이어트 업게는 전체적으로 침체 분위기라고 현재상황을 설명했다. 단적인 예로 인터넷을 통한 이영자 비디오 테이프 판매량이 급감했고 비디오 테이프를 구매한 몇몇 이용자가 클레임을 걸기도 했다. 이 여파는 다른 연예인 출연 비디오 테이프 판매량까지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바탕 홍역을 치른 네티즌은 허탈감에 사로 잡혀 있다. 건강 사이트 게시판을 훑어보면 이씨가 지방 흡입술을 시술했다는 점에 비난의 화살을 퍼붓기 보다는 “왜 속였을까”라는 실망감이 표출돼 있다. 그러나 업계가 이번 사태로 뿌리째 흔들리는 충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풀무원에서 운영하는 사이트 굿다이어트는 ‘이번 사건은 다이어트 방법론의 문제를 제기할 뿐 살을 빼고싶은 욕구를 바꾸지는 못했다’고 진단했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이영자 사건은 다이어트 업계에선 큰 의미가 없다는 판단이다. 굿다이어트측은 지방흡입술 등 극단적인 방법에 대한 회원들의 문의도 많다. 그러나 그보다 식사조절과 운동을 통해 살을 빼야한다는 공감대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풀무원이 가지고 있는 정품에 대한 이미지와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다이어트 제품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굿다이어트는 다이어트에 성공한 경험자가 운영하는 “나처럼 해봐요” 등 코너가 인기다. 한편 엔젤 다이어트는 지난달 말 다이어트피아와 합병함으로써 마케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칼로리 분석을 기본으로 하는 양방 다이어트와 체질에 바탕을 둔 한방 콘텐츠를 대상으로 유로화로 전환할 것을 조심스럽게 타진하고 있다. 동호회 중심의 커뮤니티 다이어트 사이트 다이어티즈는 이영자 사건이후 게시판을 찾는 네티즌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20개 소모임이 둥지를 틀고 있는 다이어티즈는 “다이어트란 우선 자신을 사랑하는 일부터 시작해야한다”는 주장을 내세워 눈길을 끌고있다.

박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