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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뿌리고 모과 살리기

[2005-03-31]
 
 
 

안뿌리고 모과 살리기 진딧물 없애려면 먼저 개미 차단해야 테이프를 한 두 번 붙여서는 모과나무의 진딧물을 제대로 구제(驅除)할 수 없다. 적어도 5~6일 간격으로 끈기있게 테이프를 갈아 붙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테이프에 달라붙는 진딧물 숫자가 줄어들면 시드는 잎사귀도 줄어들고 나무는 점차 생기를 되찾아간다. 효과가 나타남을 발견하게 된다. 차제에 진딧물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았다.

 

 전 세계에 2,700여 종, 우리나라에만도 330여 종이 살고 있는 진딧물은 ‘처녀생식’을 한다. 알 상태로 겨울을 난 뒤 3월 하순에서 4월 상순 사이에 부화하는데 모두 암컷으로 태어난다. 날개가 없으므로 한 숙주식물에 붙어살면서 식물을 헐벗게 만든다. 성충이 되면 알을 낳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 즉 수컷 없이 새끼를 낳는다. 새끼들도 어미와 똑같이 날개 없는 암컷으로 자라난다. 이렇게 몇 세대를 되풀이해 번식하다가 마침내 날개 달린 암컷이 생겨나게 되면 그제야 분산하게 된다.

 

 진딧물이 식물에 끼치는 해악은 즙액을 빨아 먹어 잎을 고사시키는 것뿐만이 아니다. 광합성을 방해하는 ‘그을음병’을 유발함으로써 나무의 성장을 막는 해악이 그에 못지않다. 진딧물의 끈적끈적한 배설물인 ‘감로(甘露)’가 식물의 잎에 떨어지면 그을음병균을 불러 잎사귀가 시커멓게 더러워지면서 엽록소가 파괴돼 탄소동화작용을 못하게 하는 것이다. 진딧물이 배설하는 감로를 섭취하려고 개미들이 분주하게 나무를 오르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진딧물과 개미의 공생관계는 잘 알려진 사실. 개미는 진딧물로부터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당분을 공급받고 진딧물은 무당벌레 같은 천적들의 공격으로부터 보호를 받는다. 자연계에서 대표적인 상리공생(相利共生)을 하는 사이이다.

 

 /광주 김점숙기자 womenisnews@hanmail.net

 

 

 

광주김점숙기자(wo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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