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喪家 소복 사라진다

[2005-03-30]
 
 
 

여성 상복 검은 한복으로 여성들의 상복이 소복(素服)에서 검은 한복으로 바뀌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소복은 죽은 자에게 입히는 옷의 색깔과 같은 색으로 상복을 입는 관례에 따라 표준 여자상복으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70년대 초에 가정의례준칙 시행 이후 남자들이 검은 양복을 입게 되면서 여자들도 차츰 검은 한복을 착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서양식 장례풍경과 상당히 흡사해진 것이기도 하다.

 

 그동안은 주로 기독교나 천주교 등 종교식 장례에서 검은 상복을 입었지만, 유교적 장례문화가 많이 사라지고 대부분 전문 장례식장에서 상을 치르게 되면서 종교와 상관없이 검은 상복을 입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지역의 주요 장례식장에 따르면 여자들의 검은 상복이 늘어나는 이유는 종교적인 것과 실용성, 계절적 요인 등이 복합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강남구 일원동)의 경우 겨울철에는 70% 정도가 검은색 상복을 입지만 여름철에는 15~20% 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의료원 장례식장 관계자는 “특정 종교가 없는 경우에도 검은 상복을 입는 상가가 늘어나는 것은 실용성 때문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여자들이 검은 한복을 입는 추세는 지역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효원장례식장(화성시 태안읍) 채인석 대표는 “중소도시나 시골 지역은 종교와 상관이 없는 경우 지금도 대부분 소복을 입는다”고 밝혔다.

 

 

박효순기자(mahapass@h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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