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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속의 한국

[2005-03-29]
 
 
 

대중음악이 한일 역사적 갈등 해소 일조 “외교와 스포츠가 실패한 자리에 음악과 기타 예술이 등장해 소원해지고 불신에 찬 이웃을 하나로 단결시키고 있다.”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10대 여가수 보아. 영국의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 한국의 10대 팝스타인 보아로 대표되는 대중음악이 한일 양국의 역사적인 갈등을 치유하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가요, 영화, TV드라마들이 요즘 중국, 베트남, 타이, 싱가포르 및 캄보디아에서 ‘한류’로 명명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한국이 자동차, 철강 및 반도체 이외에도 내놓을 것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아시아 지역에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특히 한국문화가 다른 어떤 나라에도 비길 수 없는 놀라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곳은 일본”이라며 “한류가 일본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지금도 일본 식민통치자들에 대한 쓰라린 적개심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한국도 일본문화에 대해 좀더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일본 사람들이 보아와 배용준에 매료되는 반면 한국의 많은 노령자들은 일본의 대중문화가 도덕적으로 부패했다고 걱정하지만 이러한 일본의 영향에 대한 견해에 공감하는 한국 젊은이들은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에 일본문화를 소개하는 블로그와 카페가 1만개나 되는 반면, 반일견해를 가진 것은 50개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한 신문조사에 의하면 45세 이상 세대의 한국인들 절반 이상이 일본을 싫어하지만 20대는 겨우 4분의 1이 반일감정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역사문제와 관련해 이 신문은 보아의 일본인 팬은 “나는 일본이 한국을 점령해 한국 사람들에게 일본어를 말하게 하고 창씨 개명을 강요한 사실을 알고 있다”며 “한국 사람들이 분노하는 이유를 이해한다. 누군가가 사과해야 한다”는 말을 소개하고, 오사카에 사는 한국인 김춘수씨는 “일본인들이 역사를 배워 두 나라가 화해하길 바란다”는 바램을 전했다. 반면 이 신문은 “한국의 역사이해 역시 선택적”이라며 “한일합방에 있어서 한국인 협력자들이 자발적으로 행한 역할에 대한 논의가 거의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결국 “대중음악만으로 한일 양국간의 갈등을 치유하지 못하지만 보아는 분명 한 부분을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리:최강(ckang@news.go.kr)

 

 

고혜정기자(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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