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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 제대로 하면 약 된다

[2003-06-16]
 
 
 
목욕법 여러 종류와 효과 이 달에는 냉온욕, 풍욕, 온천욕에 관한 글을 싣는다. 목욕을 피로회복, 건강유지, 질병치료 등의 목적을 두고 할 경우, 여러 목욕법의 특성과 장단점을 알고 시행하는 것이 이롭다. 목욕의 효과가 의료적 입장에서는 크다고 할 수는 없으나, 목욕을 신체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양생법으로 응용할 수 있다. 작은 자극도 적절히 반복적으로 주면, 몸에 많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법이다. 냉온욕(冷溫浴) 냉온욕은 말 그대로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입욕하는 목욕법이다. 방법은 냉탕에 1분 온탕에 1분 몸을 담근다. 냉온욕 횟수는 냉탕에 8회, 온탕에 7회 몸을 담근다(7온8냉). 반드시 냉탕으로 시작해 냉탕으로 끝내야 하는데, 온탕으로 끝내면 모공이 열려 있기 때문에 찬 기운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체력에 따라 냉온욕 횟수를 조절하면 된다. 대개 노인이나 비만증, 당뇨병 환자는 냉온교대시간과 횟수를 줄여야 한다. 냉온욕 할 때 온탕의 온도는 40±2도, 냉탕은 15±2도가 이상적이다. 처음에 냉온욕을 시작할 때는 온도 차이에 대한 부담이 크므로 온탕은 섭씨 40도 이하에서 시작해 올려주고 냉탕은 17도에서 시작해 내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냉온욕은 가능하다면 매일 하는 것이 좋고 특히 주의할 점은 물의 온도를 잘 지켜야 한다. 43도 이상은 신체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냉온욕을 할 때는 비누를 쓰지 않는 것이 좋은데, 피부에서 합성되는 비타민의 결핍과 피부과민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 냉온욕을 하면 피부가 수축확대를 거듭하면서 튼튼해지고 미용효과도 높아진다. 그리고 혈액과 임파액의 순환을 촉진하고 정화시켜 준다. 온탕으로 따뜻해진 몸을 냉탕으로 급냉시키면 이에 자극을 받아 혈액순환이 원활해진다. 온탕으로 체온이 상승했을 때 냉탕으로 체온을 식히면 피하혈관이 수축되면서 열을 발산할 수 없게 되고 따라서 내열이 상승하여 신진대사가 원활해진다. 신진대사가 원활해지면 지방분의 연소도 그만큼 늘어나 체중 감소에도 도움을 주어 비만증에도 도움이 된다. 일반적인 냉온욕의 효과는 류마티스성 관절 질환, 요통이나 무릎 통증 등 각종 관절통, 만성소화기질환, 만성피로 및 스트레스 해소에 아주 효과적이며, 고혈압, 당뇨, 뇌졸중 등의 보조요법으로도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심장이 약한 사람의 경우 냉수 자극은 조심스럽게 할 필요가 있다. 자극이 지나치면 심장에 많은 부담을 주게 되어 증세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 고혈압 환자도 마찬가지이다. 대신 심장이 약하거나 혈압이 높은 사람은 장시간의 저온욕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는 정도로 하거나, 반신욕이 도움이 된다. 냉온욕은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데 대단히 효과적이다. 목욕은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노폐물 배설을 활발하게 해 인체를 정화시켜 준다. 그런데 미지근한 물에 온욕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지만,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오가는 냉온욕은 모세혈관을 자극해 전신에 산소공급을 원활하게 한다. 노폐물 배설도 촉진하고 혈액, 임파액 등 체액을 맑게 해준다. 감기 등 각종 질병도 예방해 준다. 냉온욕은 특히 스트레스해소에 탁월하다. 국내 대학에서 실시한 온욕과 냉욕의 스트레스 감소효과를 조사했더니 따뜻한 물에만 목욕했던 사람보다 냉온 교대욕을 한 사람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현격히 감소했다. 코티솔이 과잉 분비되면 면역력이 저하될 뿐 아니라 복부비만도 심해지며 피부 미용에도 좋지 않다. 한편, 사우나탕에서 억지로 땀을 빼는 것은 신장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전신건강까지 해칠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다. 흔히 숙취해소를 위해 사우나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냉온욕을 하면 숙취를 쉽게 해소할 수 있다. 집에서 할 때는 욕조에 더운물을 받아놓고 온탕으로 사용하고, 샤워기의 물로는 냉탕으로 사용해도 되지만 냉온탕이 겸비된 장소에서 하는 게 가장 좋다. 온탕에 들어가서는 조용히 앉아있고 냉탕에서는 몸을 조금씩 움직여준다. 풍욕(風浴) 풍욕은 로브리요법 또는 대기요법이라고 하며, 프랑스의 의학자 로브리 박사가 창안한 것을 온대지방에 맞게 개량한 것이다. 풍욕은 말 그대로 바람 목욕법으로 최근 미국, 유럽 등 의학 선진국에서도 대체의학의 하나로 인기가 많다. 무조건 바람을 쐬는 것이 아니라 피부가 신선한 바람, 즉 신선한 공기를 충분히 들이마시도록 옷을 벗었다 입었다 하는 동작을 반복함으로써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몸의 면역력을 키워주는 효과가 있다. 우리 몸은 피부 호흡을 통해 공기 속의 산소를 받아들여 체내의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면 체내의 이산화탄소를 체외로 배출시키도록 되어 있다. 피부는 단순히 겉 표면이 아니라 제 2의 심장과 폐의 기능을 해 건강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옷을 겹겹이 껴입는다거나 두꺼운 이불을 덮게 되면 이러한 피부호흡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해 신진대사에 문제가 생기면서 병에 걸리기 쉬운 체질이 된다. 사람의 피부에는 무수한 모세혈관이 있는데 옷을 벗으면 피부가 바깥 공기에 직접 닿으면서 모세혈관이 수축, 혈관 내에 있는 혈액은 피부 깊숙한 곳으로 밀리게 된다. 그런 다음 다시 옷을 입으면 반대로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혈액이 다시 모세혈관으로 흘러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체내에 발생한 일산화탄소(CO)를 산화시켜 탄산가스로 만들어 몸밖으로 발산시킨다. 요산을 비롯한 노폐물의 발산을 촉진하여 혈액, 임파액을 깨끗하게 한다. 또 피부가 튼튼하게 되므로 얇게 입는 습관을 붙이게 되고 감기에도 잘 걸리지 않게 된다. 가능하면 옷을 적게 입고, 온몸을 공기에 노출시키도록 한다. 풍욕요법의 효과를 배가시키려면 숲 속에서 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하루 한 끼 정도의 금식을 하면 좋으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금식 등은 신중히 고려 후 시행한다. 환자의 경우는 병 상태에 따라 회수를 가감을 해야한다. 옷을 벗고 있는 동안에는 신체의 굳어진 부분을 비비던가 혹은 모관운동, 붕어운동, 합장합척운동, 등배운동 등을 하는 것이 좋다. 온천욕(溫泉浴) 온천이라 함은 지하수가 화산작용, 지열, 단층열에 의하여 가열된 다음 적당한 통로를 따라 솟아오르는 샘을 말하는데 지열에 의한 영향이 가장 크며, 일반적으로 체온보다 온도가 높거나, 그 지역의 연 평균 기온에 비하여 수온이 10∼15˚F 높으면 온천이라 한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의하면 온천물은 여러 가지 풍증(風證)으로 힘줄과 뼈마디가 경련이 있으면서 굳어지는 병증과 피부의 감각이 둔해지고 손발을 잘 쓰지 못하는 증세, 문둥병, 옴, 버짐이 있을 때 이 물에 목욕한다라고 언급되어 있다. 온천물은 성질이 열(熱)하고 독이 있기 때문에 마시지 말라고 하였으며 온천에서 10일 정도 목욕하면 피부질환이 치료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온천 밑에는 유황(硫黃)이 있기 때문에 풍증(風症)이나 냉증(冷症)을 치료하는 데 아주 좋다. 온천이나 약수는 만성질환, 피부병 등 각종 질병을 치유하는 한의학적 요법과 민간요법으로 예로부터 알려졌다. 온천욕은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씻어주는 휴양의 효과, 건강을 증진하는 보양의 효과, 질병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 요양의 효과가 있다. 온천 속에 함유된 미량의 화학물질은 대부분 이온의 형태로 녹아 있으므로 입욕을 하면 피부를 통하여 체내에 들어온다. 그 양은 일반 치료약에 비하여 훨씬 적지만, 전신의 피부를 통하여 들어와 피하에 변화를 일으키고 이것이 전신적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일반적으로 말초순환에 장애가 있어 손발의 저림, 통증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정신적 긴장으로 인해 생긴 신경증으로 비롯된 제반 증상들, 가벼운 피부과 질환들, 요통, 관절통 등의 만성 통증질환, 만성소화기병, 치질, 냉한 체질, 병후 회복, 피로회복 등 많은 증상들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 온천욕을 삼가야 할 질병으로는 발열을 동반한 감염성 질환, 급성전염병, 활동성결핵, 악성종양, 중증심장병, 백혈병, 고혈압, 호흡부전, 신부전출혈성질환, 뇌졸중, 동맥경화중증, 임신 초기와 말기 등이 있다.

이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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