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은 불과 관련된 지명인 비자화군(比自火郡), 큰불의 뫼로 이름을 떨쳐온 화왕산(火旺山)의 유래처럼 화왕산에 불기운이 들어야 풍년이 들고 재앙이 물러간다는 군민의 바람과 국태민안 및 남북통일을 기원하고 세시풍속재현으로 조상들의 삶과 지혜를 되새기며 관광창녕 홍보 및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전국 유일의 산상 축제인 「계미년 정월대보름 창녕 화왕산 억새태우기 축제」를 오는 15일 정월대보름에 개최된다. 이번 억새태우기 축제는 지난 95년과 96년, 2000년에 이어 3년만에 재현되며 그동안 3회에 걸쳐 진행되는 동안 전국의 산악동호인과 관광객들은 물론 방송사,신문사 등 언론기관의 지대한 관심으로 명실공히 전국 유일의 산성축제로 자리매김 하였으며 금년이 4회째 행사로서 최대 규모의 야간 산상 달맞이행사가 되도록 명성에 걸 맞는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다. 오는 2월 15일 정월대보름날, 화왕산 정상(해발 757m)에서 보름달이 뜨기 전에 풍년농사와 안녕을 기원하는 상원제(上元祭)를 시작으로 정월대보름달이 떠오르는 시간에 맞춰 하늘을 진동하는 화왕의 북울림이 펼쳐지는 가운데 대형 달집과 둘레 2.7㎞의 화왕산성(사적 제64호) 내 5만6천여평의 마른 억새밭 전체가 화염에 쌓여 50여m 높이의 집채만한 불기둥이 솟구치며 산 전체가 불바다가 되어 넓은 억새밭의 억새가 불과 20여분만에 모두 타버리는 일대 장관을 연출한다. 또한 관광객들은 활화산처럼 타오르는 억새풀의 불꽃 속에 둥근 정월대보름 달을 바라보며 새해의 소망 기원과 함께 개인의 허물 및 액운을 말끔히 떨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에 부풀어 있다. 본행사는 상원제, 화왕의 북울림 한마당, 사물놀이, 화려한 불꽃쇼, 소원풀이 짚단 및 달집살기, 억새태우기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가 진행된다. 세부행사내용은 식전행사로 통일염원 및 액연 날리기, 소원풀이 짚단 팔기, 물과의 화합축제, 백일장 및 사생대회, 삼도농악놀이, 대금연주 및 민요공연, 윷놀이.제기차기. 새끼 꼬기.억새집 짓기 등 정월대보름 세시 민속놀이도 펼쳐진다. 식후행사는 뒷불 정리, 콩 볶아먹기, 귀밝이술 먹기 등 먹거리 행사를 가질 계획이며 참가자에게 부곡온천업소 할인권 제공과 창녕군 특산품을 소포장 단위로 전시판매하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이밖에 행사장 주변에는 창녕의 다양한 문화유적과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관광사진 전시회와 대형 추억 기록판 설치, 화왕산성을 따라 형언색색의 만장 깃발이 휘날리며 자하곡매표소 입구에는 청사초롱으로 단장하여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다. 가족과 함께 화왕산 억새태우기 행사에 참여하면 어른들은 옛 추억과 향수를 맛볼 수 있고 어린 자녀들에게는 조상들의 삶의 흔적과 지혜를 엿보게 하는 민속교육의 장으로 더욱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주변 볼거리로는 국보 제33호 신라진흥왕척경비를 비롯한 120점의 가야와 신라시대 문화유적이 곳곳에 산재해 테마가 있는 역사기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연생태계 보고, 살아있는 자연사박물관으로 각광받는 우포늪에서 철새들이 펼치는 아름다운 군무를 감상할 수 있다. 또 국내 최고의 수온(78)과 수질을 자랑하는 부곡온천에 들려 보양온천욕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는 휴양시설도 갖추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