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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폐라의 유령’을 읽고 나서

[2002-11-26]
 
 
 
내가 처음 이 책을 잡았을때, 이 책에서 왠지 묘한 기운이 흘러나오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오페라의 유령인 에릭, 노래를 잘 불러서 천재적인 감성을 타고났다는 칭찬을 받는 크리스틴 다에, 그리고 그녀를 열정적이게 사랑하는 라울은 서로 삼각관계이다. 오페라의 유령은 어렸을 때부터 흉칙하게 생긴 자신의 얼굴 때문에 아름다운 재능과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목소리를 지녔어도 오페라 성악가로서의 꿈을 접어야 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자취를 감추고 정말 ‘유령’ 처럼 오페라 극장 안에서 살아간다. 나는 이 부분을 읽었을때 오페라의 유령이 과연 어떻게 극장 안에서 살아갈까 하는 호기심이 일었다. 이 오페라의 극장에는 크리스틴 다에 말고도 여러명의 성악가들이 있었다. 그들은 오페라의 유령이 자신들에게 돈을 달라, 지정석을 만들어 두어라, 매달 100달러를 주어라 라는 등의 협박을 해와도 오페라 유령의 보복이 두려워 시키는 대로만 한다. 나 같으면 오페라의 유령을 경찰을 동원해 잡아내고야 말 것이다. 오페라의 유령이라도 막강한 경찰의 힘을 빌린다면 잡을 수 있을것 같았다. 그러나 오페라의 유령은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 오페라의 유령은 크리스틴 다에에게 최상의 소리를 교습시켜 주었으며 크리스틴 다에를 너무나도 사랑하여 그녀를 오페라의 유령 극장 위쪽에 있는 ‘지옥’이라 불리는 곳에 잡아갔다. 오랫동안 크리스틴 다에를 사랑하고 챙겨주어 왔던 라울은 그녀의 방에서 매일밤 나는 한 남자의 목소리와 그녀를 좋아하는 자신의 맘을 그녀가 몰라주자 더욱 애를 태우며 그녀를 구하러 ‘지옥’으로 가게되고, 오페라의 극장 관리인인 페르시아인의 도움을 받아 그녀를 구출해 내지만 오페라의 유령에게 발각되고 죽을 수도 있었지만, 오페라의 유령은 라울과 크리스틴을 모두 살려주었다.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를 좋아하고, 또 나를 싫어한다면 정말 괴로울 것이고 어쩌면 라울을 죽였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페라의 유령은 라울이 죽음으로써 크리스틴 다에가 슬퍼할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고, 또 그도 크리스틴이 슬퍼하면 더더욱 죄책감을 느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닿고 그들을 살려준 것 같다. 오페라의 유령은 그렇게 자신을 버렸다 하지만 그가 사랑하는 크리스틴 다에에게 가르쳐준 천상의 목소리는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페라의 유령을 학교에서 읽고 있을때, 선생님 께서는 초등학생이 읽기엔 꽤 어려운 책이라고 하셨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오페라 유령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오페라의 유령은 너무나 깊이 크리스틴 다에를 사랑해서 자신의 목숨까지도 저버렸다고 느꼈다. 옛날에 비하면 요즘엔 겉으로만 판단하는 것이 많이 없어졌지만, 옛날엔 더 심했던 것을 이 책을 통해 느낄수 있었고 이번 기회를 통해 유명한 세계적 작품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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