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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나라 무공해 사람들을 아시나요..

[2002-03-11]
 
 
 
-자, 가정을 해보자. 누구나 꿈꾸는 이상향, 仙界 같은 마을 이 땅에 있다고 말이다. 대개 반응은 삐딱하게 흐른다. “좀 이상한 곳 아냐” “신앙공동체라면 몰라도....” “한번 가서 규명을 해볼 테다” 그러나 TV나 신문 등의 매스컴에서 앞다투어 기사가 나가자 이번엔 부러움 가득한 시선이 쏟아진다.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낙원이다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내가 찾던 세상이다” “어떻게 하면 같은 식구가 되느냐” 문의가 쇄도한다.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속속 E-메일이 도착했다. 지난달 초 소년소녀 가장. 무의탁노인 돕기 ‘돌나라’ 후원의 밤 자선공연이 창원성산아트홀 대공연장에서 한농예술단원을 접했다. 필자가 돌나라 마근담농업학교가 어떤 교육으로 이번 행사를 치르게 되었으며 재학생과 졸업생들로 구성된 돌나라예술단원들의 활동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로 했다. <편집자>- ‘병든 땅. 병든 몸, 병든 마음을 회복하자’ 지난 94년 출범한 한농복구회를 제대로 알기 위해선 그들의 요체인 지구환경회복운동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구 환경회복운동은 어떤 운동인가. 첫째 병든 땅을 회복하는 운동이다. 농약과 제초제, 비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 무공해 천연농법을 통해 땅을 회복하는 운동이다. 둘째는 병든 몸을 회복하는 운동으로 무공해 농산물을 섭취하고 천연요법으로 병든 몸을 치료하면서 병이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다. 셋째는 병든 마음과 정신을 회복하는 운동으로서 한농 나름대로의 대안교육이 그 해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한농의 두드러진 특징은 ‘꿈을 이루기 위해’ 공동체 생활을 하는 것이다. 모든 소유 및 분배를 한 가족처럼 한 주머니 한 살림으로 생활한다. 그렇다면 무소유 개념이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지만 한농의 무소유는 소유가 엄청나게 커진 것 즉 완전한 소유를 완성하는 것이라는게 그들의 설명이다. 한농마을엔 도시의 슈퍼마켓과 같은 돌나라 행복마트가 있다. 한농에서 생산하는 모든 먹거리를 제외한 생필품이 골고루 진열돼 있다. 문구류와 의약품에 이르기까지 없는게 없다. 놀라운 것은 지키는 사람도, 꺼내주는 사람도 없다는 사실. 무엇이든지 돈을 내지 않고 마음대로 가져간다. 필요한 물건이 없을 때는 카운터에 메모해 놓으면 생활담당 회원이 준비해 놓는다. 관리자 책상 금고 위에는 이채롭게도”넉넉하게 가져가세요.”라는 문구가 붙어있다. “보통 하루에 돈을 1백만원 정도 채워둡니다. 외부에 출타하거나 마트내에 없는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에 주로 쓰게 되죠. 자신의 이름과 사용처를 써놓고, 필요한 만큼의 돈을 가져다 쓰고 남으면 다시 넣어둡니다. 마을 안에서는 돈 쓸 일이 없거든요. 숯과 미나리꽝 이용한 자체 환경정화시설 갖춰 외출복도 취향대로 골라 입을 수 있도록 다양하게 비치 해두고 있으며 미용실, 이용실도 운영하고 있다. 무공해 천연음식으로 다져진 건강을 자랑하는 이들은 병원 들락거릴 일이 거의 없다. 그래도 몸이 불편한 경우 병원을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의사. 한의사. 약사 등 전문의 회원들이 복지를 담당하는 천연의료실을 이용한다. 행복마트와 함께 커다란 울림을 주는 또 하나의 사례는 “TV다큐멘터리로 제작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숯과 미나리꽝을 이용한 자체 환경정화시설로 그 원리는 아주 간단하다. 우선 각 가정에서 흘러나온 생활하수가 모여 가마니째 쌓여있는 숯을 통과하게 한 다음 한번 걸러진 물을 2차 관문격인 미나리꽝에서 정화한 후 하천으로 흘러가도록 만든 것이다. 숯을 굽는 커다란 가마도 한농에서만 볼 수 있는 것. 이곳의 숯은 특이하게도 적송을 구워 만든 것이다. “적송 숯은 사람이 먹거나 몸에 바를 경우 장이나 혈액 속에 있는 노폐물을 없애주고 피부를 깨끗하게 해주는 해독작용을 하지요. 그리고 미생물 종균과 함께 퇴비에 섞어 밭이나 논에 뿌릴 경우 미생물이 왕성하게 번식해 농약을 전혀 치지 않아도 병충해가 전혀 없습니다. 한농의 또다른 특이한 점은 직책은 있으나 직위는 없다는 사실이다. 회장이나, 지부장이나 원장 등 ‘장(長)’ 자리가 없고 책임을 맡을 수록 아우가 되어 섬기는‘弟’자만 있는 마을이다. 이를테면 지구환경회복운동 총재는 총제, 한농 복구회 회장은 회제, 울진지부장은 지부제, 농장 책임을 맡은 농장장은 농제, 선생은 선제 등으로 부른다. 그러나 이것도 직책상의 호칭일뿐 생활에서는 서로를 삼촌, 이모, 형님, 아우님으로 부르며 진짜 한 가족처럼 살아간다. 현재 한농은 울진, 청송, 상주, 평창을 비롯한 전국에 10여개 지부를 두고 있으며 미국, 러시아, 필리핀, 중국, 일본, 대만, 호주, 캐나다, 중아 아시아와 멀리는 아프리카 케냐 등 10여개국에 해외지부를 두고 있다. ‘온 인류는 한가족’이라는 한농의 이념과 국내의 각종 구제. 봉사 사업은 물론 구소련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는 한민족 동포인 고려인들에 대한 가족애로 구현되고 있다. 러시아 연해주, 키르기즈스탄, 우즈벡 등지의 고려인돕기 사업이 그것으로 고려인돕기 운동본부를 결성해 고려인 정착촌에서의 무공해 천연농법 기술보급, 천연요법에 의한 의료봉사, 한글교육, 재정지원, 한농예술단의 위문공연 등을 펼쳐오고 있다. 한완상 부총리도 감동한 한농의 전인교육 “참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을 보는 것 같아 정말 기뻐요. 진짜 참교육이 여기서 이루어지고 있네, 내가 젊었으면 이 학교 들어오고 싶어, 내가 아들이 있으면 이곳에서 며느릿감을 찾고 싶어, 여러분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야…” 지난해 5월 31일 전주 한농예능학교를 방문한 한완상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은 ‘한농예능학교가 사막에 오아시스를 내는 생명수 같은 곳’이라며 연신 감탄사를 터트렸다. 우리교육의 나아갈 길이 한농학교에 고스란히 담겨있다는 아낌없는 찬사와 함께 한농학생들이야말로 사람됨에 있어서 남을 위해서 씨뿌리는 마음, 씨를 뿌려 거둘 때 나누어 주는 그 기쁨이라고 말하고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다음날 전북교육감이 가자회견을 통해 ‘한부총리가 한농예능학교 교사신축을 위해 특별자금 4억5천만원을 지급하기로 확약했으며, 한농의 교육이념에 따른다면 학벌위주의 우리 교육의 문제점들이 모두 타파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이었다. 한농의 교육은 경천애인 사상에 그 뿌리가 닿아있다. 학생들 사이는 물론, 교사와 학생간에도 서로 존대말을 사용하며, 부모효도와 예절교육을 정식 수업과목으로 중점 지도하고 있다. 또한 이곳 교사들은 성적위주의 수업보다는 먼저 사람다운 사람을 키우는 품성교육을 강조한다. 국어, 영어, 수학, 한문, 컴퓨터 등 일반과목은 물론 농악과 관현악, 명상시간이 있다. 음악은 인성발달과 창의력 개발에 더없이 좋기 때문, 농사실습 과목은 필수, 직접 농장에 나가 흙과 더불어 뿌린대로 거두는 자연의 진리를 몸으로 터득케 하면서 먹거리의 고마움을 알게하기 위해서다. 이미 국내 언론을 통해 ‘폭력과 탈선, 왕따가 없는 3無 학교’로 널리 알려진 한농의 교육은 현재 전주예능학교를 비롯해 상주. 울진한농학교, 마근담(산청) 농업학교, 미주 한농학교, 필리핀 한농학교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

김영기자(womenisnews@hanmail.net)

 
 
사랑의 힘 감동 그 자체입니다.
감사합니다.
2022-03-0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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