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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기자수첩] 도덕성 무한검증시대

출마자들 도덕적 교육적으로 당당한지 되돌아 볼 때

6.2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선을 향한 첫발을 내디딘 예비후보들의 출판기념회가 지난 4일 이전에 마무리되고, 최근에는 주요 정당들의 공천 심사가 한창이다. 5월중순 후보등록 이전에 출마자를 정리해야 하는 정당들의 행보가 빨라지면서 4월 하순까지는 대진표가 확정될 전망이다.

뜻을 둔 출마희망자들이 유권자들과 본격적으로 만나기 전에 거치는 과정이 출마선언 기자회견이다. 자신과 주변인들 말만 듣다가, 사회 저변 유권자의 동향과 정치지형을 읽는 기자들의 다양한 질문 또는 외면(?)을 거치며 '참'여론을 경험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몇몇은 출마를 접고 다른 방향에서 정치일선을 지키거나 본업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이때 문제가 되는 것이 열성 지지자와 주변 참모들의 성화를 잘 조절하는 일이다.

'적은 내부에 있다'는 말이 있듯이 불만이 쌓인 이들은 주변에 하소연을 하게 되고 먼지나는 부분들이 공개되기도 하는 것이다. 자고로 어느 분야이든 지도자로 장수하려면 오히려 '비서와 경리, 운전기사를 잘 모시라'는 격언이 있을 정도이다.

주변 관리보다 더 중요한 것이 본인관리이다. 이른바 도덕성에 관한 문제가 계속 나오는 것은 모함이라고 단정짓기에는 유권자 입장에서 거림찍하다는 점이다.

남성에게 치명적인 부분이 성폭력 관련 지적이다.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인식한다는 점에서 공직 진출은 커녕 인생 자체가 가라앉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도 성희롱, 성추행 논란이 잇따르는 것은 그만큼 인격수양이 부족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광주광역시 교육감 선거에 나선 여성 고영을 예비후보가 이모 예비후보로부터 2차례에 걸쳐 수치스러운 신체접촉과 모욕적인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긴급 성명을 29일 발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남구문화센터에서 열린 모 정당 행사장에서 참석자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데 이 후보가 다가와 어깨를 툭툭치고 쓸어내리며 '(선거운동) 잘돼'라며 반말까지 했다"고 주장해 교육감 선거가 일순간에 성희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고 예비후보는 "성추행이나 다름없다"며 그 자리에서 강력히 문제를 제기했고, 상대 후보는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13일에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이 후보가 어깨를 툭툭치는 등 신체적인 접촉을 했지만 참았는데, 이를 반복한 것은 여성을 보는 시각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며 공식 사과와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나주대학 임시이사장 재임 등으로 고 후보와 안면이 있어 친근감을 표시한 것 뿐인데 고 후보가 불쾌감을 보인 것 같다"며 "같은 날 다른 행사장에서 곧바로 사과했다"고 해명했지만 뒤끝이 개운하지가 않다.

공인이 친근감을 표시한다고 반복적으로 상대방이 불쾌하게 느끼는 일을 무의식적으로 하는 것은 21세기를 살아가는 남성들의, 아니 인간적인 자세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는 지적이 많다.

19세기적인 인식으로 특권을 누리며 살 수는 없는 것이 이 시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인데도, 이를 거부하는 후보자들이 여전히 많다는 제보가 이어져 안타까운 실정이다. 예비후보들마다 자신의 삶이 진정 남들 앞에 나설 만큼 도덕적 교육적으로 당당한 지를 되돌아 볼 때이다.

양삼운기자(ysamwoon@hanmail.net)

2010-03-31 오전 7:08:00, HIT :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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