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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기자수첩]도민일보 김주완 선배를 그리며

김주완 기자가 자꾸 생각난다. 그는 시사기획과 탐사보도 전문기자로, 기사뿐 아니라 자세에서도 개혁적인 것으로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지역신문 기자로 전국 언론계에 유명하다.

그런데 19일 경남도민일보를 떠난다는 글을 발표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11일 편집국장 인준 청문회와 동의투표에서 28대 30으로 부결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1998년부터 이듬해 초까지 이어진 '개혁신문' 경남도민일보의 창간과정에 6300여 주주 가운데 500여명을 동참시킨 주역으로서, 신문사를 떠나기로 결심한 소회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그는 점차 열악해져 가는 지역신문 시장에서 활로를 찾아가기 어려워지는 과정을 고민해 왔다. 한겨레신문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새로 부임한 서형수 대표이사가 "혁신과 소통"을 요구하며 편집국장으로 지명하자 "글쓰는 기자로 남고 싶다"는 개인적인 소망을 접어두고, 새로운 신문으로 만들어 가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책임감으로 수락했을 것이다.

"지난해 새 사장 선임과정에서 얼치기 토호들의 이름이 거명될 때 이 조직을 떠나기로 결심한 바 있다. 그들 중 누가 되더라도 떠날 생각이었고, 그 이야기를 몇몇 동료들에게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너무나 의외의 인물이 우리 사장으로 왔고..서형수 사장이야말로 경남도민일보를 살리고 지역신문의 미래를 열어줄 구세주"라고 적고 있다.

이어 "그가 우리 사장으로 결정되던 날, 저는 떠나겠다던 결심을 접었다. 뉴미디어분야에서 다시 열정을 불태워보리라 다짐했다. 그러나 우리 회사의 좀비들은 끊임없이 서 사장의 개혁에 저항했고, 급기야 노동조합을 뒤흔드는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변화와 개혁의 대상이 분명해지고 있다. 저를 계기로 묵은 종기가 드러났다"며 "다음 편집국장 지명에서 김주완보다 더 파괴적으로 연공서열을 깨지 않으면, 마지막 남은 변화의 가능성은 사라지고 만다. 그걸 통해 더 확실한, 더 근본적인 개혁의 칼을 빼들어야 한다. 그래서 서형수 사장은 절대 사임하시면 안 된다. 후배들은 서 사장을 끝까지 잡아야 한다. 그것만이 도민일보가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존경해 왔으며, 그가 지역언론계의 선배라는 것이 늘 자랑스러웠다. 연초에 생일을 맞았던 김 선배가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자신의 언론관과 지역언론에 대한 애정을 계속 이어가기를 기대해 본다.

양삼운기자(ysamwoon@hanmail.net)

2010-02-20 오전 11:57:00, HIT :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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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고라   2010-02-20  -
아쉽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부디 어느곳에서나 김주완기자님의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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