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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베르테르’ 사슬 이어지나?

▲ 최경연기자
"사는게 죽는것 보다 어렵다” “죽는게 사는것 보다 어렵다”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은 어떻게 생각 할지 모르겠지만 본 기자는 죽는 용기는 사는 것보다 대단하다고 본다. 사회생활·집안 일·인간관계 삶은 늘 스트레스의 연속이기에 “죽는 것이 낳을지도!”라고 생각 들 때가 한 두번이 아니지만 막상 진짜 죽음을 선택하는 건 일부 사람들이다. 그들의 선택은 분명 사는것 보다 더 큰 용기가 필요 할 터...

최근 최진실이라는 국민 여배우의 사망 이후 유사한 자살이 늘고 있어 모방자살 방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이명박정부 들어 첫 고위직 공무원이 무리한 수사압박으로 인해 자살함에 따라 공무원사회도 술렁이고 있다.

연이은 공인의 죽음을 접해서 그랬을까? 도내에서도 최근 일주일 동안 20건에 가까운 자살이 이어졌고 일시적인 베르테르 효과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인들의 자살은 생활고를 비관한 것이 많지만, 자살 사건이 갑자기 늘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다.

유명인의 자살 이후 잇따르는 모방 자살인 ‘베르테르 효과’의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의 경우, 유명인의 자살을 보고 ‘저런 사람도 죽는데..’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멀쩡하던 사람이 ‘나도 죽을 수 있어’라는 말을 내뱉는 것도 이런 증후군이다.

안그래도 OECD 국가중 자살률 1위(1000명당 33.4명)의 오명을 안고 있는 우리나라가 최씨의 자살 이후 심각한 후유증을 앓을까 염려된다.

경찰청 국감자료에 따르면 8월까지 1만 3407건의 자살사고가 발생, 이미 지난해 전체 발생 건수(1만 2968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망원인 4위가 ‘자살’이라고 하니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 하겠는가.. 국민들이 베르테르 효과까지 운운하며 죽을 수 밖에 없는 병적인 사회가 되 버린것이 안타깝다. 경제악화, 가정파탄은 물론 다른 사람의 인권을 아무렇지 않게 침해하기까지 우리사회가 심하게 곪고 있는 것이다. 또한 취약한 자살 방지 시스템도 자살 증가의 한 원인 일 것이다. 전문가들은 전담기관을 지정하고 예산과 정확한 통계를 바탕으로 각종 예방사업을 벌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사회적 인식의 변화와 주변 사람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중요하지만,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대책이 가장 시급하다. 또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자살예방과 우울증에 대한 학교교육도 절실하다.

언론기관역시 유명인의 자살보도와 관련해 경쟁적으로 선정적인 뉴스를 만들어 낼 것이 아니라 지난 2004년 보건복지부와 한국 자살예방협회,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자살보도 권고기준’과 ‘세부 실천내용’등 최소한의 기준을 준수해야 할 것이다.

 

최경연기자(womenisnews@hanmail.net)

2008-10-15 오후 3:57:00, HIT : 1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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