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을 기리는 2007통영국제음악제 가을시즌이 확정됐다. 기자는 지난 봄시즌 통영을 찾아 윤이상 선생의 음악을 감상한 바 있다. 음악에 문외한이나 다름 없었지만 세계적 수준의 음악에 박수가 절로 나왔고 바다와 함께 어우러진 프린지 무대에 흥겨워 소리를 질렀던 기억이 생생하다.

통영국제음악제 사무국에 따르면 윤이상의 1986년 작 ‘만남’(Rencontre)주제로 오는 26일부터 11월4일까지 통영국제음악제 가을시즌과 경남국제음악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이 함께 통영시민문화회관을 중심으로 통영시에서 개최된다.

오는 26일 오후 개막연주회에는 중국 산둥성(山東省) 칭다오(靑島)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윤이상과 베토벤, 글리에르 등의 클래식 작품을 연주하는데 칭다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이번 공연은 지난해 9월 통영국제음악제 공식 연주단인 TIMF앙상블의 칭다오 공연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진행된다.

폐막연주회(11월4일)에는 영국 잉글리쉬 챔버오케스트라가 모짜르트와 베토벤의 곡을 통영시민들과 음악애호가들에게 선사한다.

음악제기간인 10월28일부터 내달 S4일까지는 국내 유일의 유네스코(UNESCO) 산하 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에 가입한 경남국제음악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경연대회가 열려 세계 각국의 젊은 연주자들이 기량을 겨룬다.

참가자들은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유럽을 비롯한 10여개국 출신의 10대 후반~20대 젊은 음악다들로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제네바 콩쿠르, 롱티보 콩쿠르, 파가니니 콩쿠르를 비롯해 수준높은 음악대회 입선자들이다. 이들 입상자 콘서트는 11월4일 오후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소녀적 감성이 들끓어 오르는 가을. 음악소리 가득한 통영으로 발길을 옮겨보는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