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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건강해치는 보신 문화 이제 바꿀때도...

2007년의 1/3이 지나갔다. 우리들은 새해가 되면 건강과 관련된 ‘다짐’을 한다. 그러나 대부분 선언만 하고 그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건강에 대한 지나친 관심도 문제다. 요즘은 ‘건강이 유일한 재테크’라고 주장하며 제 몸에만 신경 쓰는 사람도 많아졌다.

“몸에만 좋다면 뭐든 먹고 본다”는 습성은 한 번씩 우리를 씁쓸하게 한다. 이미 보신문화는 즐기는 수준을 지나쳐 야만적인 형태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 몸에 좋다면 검증되지도 않은 야생동물을 밀렵하여 고가에 거래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인데...

몇 해 전 고발성 TV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에서 불법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밀렵과 밀거래의 실태를 접한 적이 있다. 고라니를 밀렵한 후 피와 고기를 먹고 가죽만 남긴 장면이나 밀렵꾼의 집에 밀폐된 공간에 두 달간 방치되어 서로를 잡아먹고 죽어가는 야생너구리의 장면은 가희 충격적이었다. 그 밖에 비무장지대의 사향노루도 밀렵의 대상이 되며, 암컷 물캐에 돼지의 생식기를 달아 수컷으로 둔갑시켜 고가로 파는 일도 있다고 한다.

정력에 좋다고 소문난 오소리나 구렁이, 뱀들은 손쉽게 구할 수 있으며 심지어 고라니, 산양, 수달 같은 희귀동물도 선금을 주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고 하니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날이 갈수록 정도가 심해지는 보신문화로 인해 야생동물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자기 몸을 보신한다는 이유로 고가의 돈을 지불하고도 야생동물을 찾는 사람이 많은데 과연 그 만큼의 효과가 있는지 의문스럽다. 일부사람들은 몸에 좋다는 소리만 있으면 효과를 확인하기도 전에 먹고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일이 아닐까?

실제로 야생동물에는 오히려 인간의 건강을 해치는 물질이 많이 들어있다고 한다. 불법적으로 포획한 야생동물은 소비자에게 전달될 때까지 밀거래로 거래되기 때문에 위생상태가 안 좋을 것이며 또 중간단계에서 오랜 시간을 지체하다보면 이미 썩어있는 경우가 많다. 야생동물을 날것으로 먹으면 기생충에 감염될 수도 있는데 특히 뱀에 있는 기생충은 혈관을 타고 다닐 정도로 강하며, 잠복기간이 20~30년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더욱 충격을 안겨 준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욕구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건강을 위해 모두가 야생동물을 보신상품으로만 생각한다면 결국은 모든 동물이 멸종되어 자연생태계는 파괴될 것이다. 야생동물은 자연생태계를 유지하는 중요한 인자중의 하나로서 인간에게 직·간접적으로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여 인간과 함께 공존해야할 야생동물이 없으면 결국 인간도 살 수 없음을 깨닫고 잘못된 보신문화를 청산해야 할 때이다.

최경연기자(womenisnews@hanmail.net)

2007-05-22 오후 2:53:00, HIT : 1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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