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원칙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과기대?

설명에 따르면 보통 8급에서 7급으로 승진하는데는 3년 이상이 걸리다.

그는  “경력직에 따라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인 사항이라면 이해가 가질 않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교직원 채용과 관련해 잡음과 의혹이 많아 “채용된 사람보다 경력과 능력면에서 탈락한 이유가 뭐냐고” 질문하자 그는 비공식적으로  “스펙이 화려한 사람을 뽑다보면 이직률이 높을 것 같다고 답했다. 또 “과기대에서 비교적 가까운 지역출신 사람들을 뽑다보면 안정적으로 근무 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러한 점을 반영한 것 같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 때 당시 기자는 세계인류대학을 꿈꾸는 대학이 오히려 울산시민의 바램과 역행하고 있다는 의문을 품었다.  어쩌면 이러한 문제의 발단은 아무것도 아닌 것은 자꾸 은폐하려는 일부 교직원의 태도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의혹이 제기된 일부 직원들에 대한 객관적인 어학성적과 프로필을 요구 했을 때 대학 측은 자료요청을 거부했다. 의혹을 풀 열쇠인 객관적인 직원채용에 관한 인사 규정을 요구했을 때도 기자에게 보여준 것은 인사규정 한 줄 이었다.

 

이번 인사발령과 관련 대학 측에 입장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 울산에 거주지를 둔 본사 기자도 울산에 살면서 대기업처럼 엄청난 세금을 내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꼬박꼭박 세금을 낸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나와 같은 사람의 세금을 포함해 거둔 세금 중 1500억원을 과기대에 지원하고 있다.

 

지금은 국립대가 아닌 사립대, 그리고 학생들에 상당수가 울산시민들에 자녀가 아닌 외지인학생들에게 이런 엄청난 금액을 지불하는 게 쉽게 이해 가지 않는 대목이지만 울산시민들의  바램도 한 몫 한 것 사실이다.

 “그래도 언젠가는 포항공대와 카이스트를 뛰어 넘어 글로벌인재를 양성할 학교로 우뚝 설거라”는 바람. 다만 안타까운 것은 현 총장의 괄목할 만한 성과들이 최근 이러한 잡음 때문에 빛을 발하지 못하고 오히려 덮이고 있다는 것. 원칙과 상식이, 그리고 세계 일류 대학으로 성장해 있을 울산과기대의 모습을 꿈꾸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