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도천면 아랫마을... 강마을로 바꾸고

▲ 강마을 자축을 끝내고 회원들이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김양수 기자

창녕군 도천면 우강리 아랫마을이 새 이름 강마을로 바뀌었다.

이 마을은 낙동강 오지로서 인구가 줄고 강물이 말라 물고기가 잡히지 않아 민물 횟집도 사라지고 그 흔적만 남아 있었다.

이제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아랫마을은 옛날과 같이 자연 경관이 뛰어나고 강의 특징이 뚜렷할 뿐 아니라 강 둔치엔 오염 주범인 비닐하우스 설치물이 사라지고 물 버들 군락지와 자연 생태 보존이 잘 어우러진 마을로 변했다.

한편 마을사람들은 “우리 마을이 낙동강과 가장 근접해 있고 4대강사업으로 인해 강폭이 넓어지고 강수량이 많아져 강을 지천에 두고 살아왔다.”며 옛날을 추억하여 이번 기회에 마을 이름을 강마을로 바꾸기로 주민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합의 지난 5월 11일 창녕군에 개명 신청서를 냈다.

이에 군은 심의를 거쳐 지난달 19일 새 마을이름과 도로명을 변경 고시 함 으로써 강촌의 향수 가득한 아랫마을이 강마을로 새 이름을 갖게 됐다.

한편 이 마을 대표 김양수 (60)씨는 “4대강 살리기 이전에는 집중 호우가 오면 마을 진입로가 강물에 잠겨 오도 가도 못한 일이 연례행사처럼 자연의 힘을 받아 드려야만 했다.”면서 “그러나 4대강 준설사업 이후 지난달 태풍 메아리와 나흘째 300㎜가넘는 집중호우가 왔음에도 피해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겨울엔 강에서 모래무지가 잡히고 흙 독수리 와 고니. 청둥오리가 겨울을 넘기고 갔다.”며 “이런 환경적 변화에 따라 잊혀져가는 강촌의 문화를 복원하고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 체험마을과 강문화전시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7월 26일 강마을로 바꾼 자축행사는 마을 어른들의 고유제와 전 마산예총 박철종 회장이 무료공연 (1000회 기념 겸) 창원가수협회 회원들과 흘러간 가요 중 낙동강에 얽힌 노래만으로 행사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이날 창녕군 도천면 서정도부면장, 길곡면 진영출면장의 축사와 서예가 위촌 이규종선생은 부채에 강에 대한 글(江山風月. 生命의江)을 써주는 등 강마을의 고즈넉한 운치를 담기도 했다.

한편 환경21연대창녕군지부는 낙동강환경정화 활동도 함께 펼쳤다. /김양수기자